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는 9일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과 함께 '益(익)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운영해 국내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순례길인 산티아고에 버금가는 익산시의 순례길이라고 해서 '익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이번 코스는 익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위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100여명이 대거 참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이날 오전 '익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치유하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례길 여행은 익산시 여산에서 시작해 나바위 성지까지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참가자들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참여자들은 이날 여산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여산동헌과 여산성당, 여산숲정이 순교정지, 나바위성지로 이어지는 약 15㎞ 구간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5시간가량을 걸으며 사색과 힐링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정헌율 시장은 "여정 동안 생각을 기록하는 '낭만여행자 포토북'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플로깅', 그리고 익산알기 퀴즈와 전통놀이까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아름다운 길 위에서 종교를 넘어 즐거움과 힐링, 내면의 성찰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간 곳곳에는 '길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은 나에게 찾는다'라는 주제로 질문과 명언이 준비돼 있어 참석자들은 내면을 돌아보는 경험도 하고 자신의 사진첩 제작도 진행했다.
여행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참여자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로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도와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한 참가자는 "평소 4대 성지를 보유한 익산시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여산성지와 나바위성지를 걸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명 도보여행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익산의 아름다운 순례길, 둘레길 등을 소개하고자 이번 여행을 마련했다"며 "익산의 길 위에서 특별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익산을 찾는 분들이 익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다시 찾아오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益(익)티아고 순례길처럼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여행상품 운영에 힘쓰고 있다"며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여행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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